내온싸인(All my sign)
3:35 min | 2017 | HD (16:9) | col | sound
17년 겨울의 신주쿠-
우연을 필연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이나 시답잖은 것들로 낭만을 차리려는 나는 쓸데없이 기분 내기를 좋아함에 분명하다. 하여 나는 지금 시답잖은 네온사인에 둘러싸인 시답잖은 술집 안에서 시답잖게 술을 마셔본다.
언제나 그렇듯 용기에는 쓸쓸함보다 낭만이 한 몫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는 것들 안에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술을 마셔댈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바꿔보려 노력한 적도 결코 없다. 그때 맞은 편에 앉은 사내와 눈을 마주쳐본다. 다 태우지 못 한 담배가 가득, 사내는 자꾸만 숨을 뱉는다.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내리는 것들과 어쩔 수 없이 내려야만 하는 것들 사이에서 나는비로소 혼자가 되었다.
How has the silvery bird fallen? Having witnessed the collapse of silvery bird in my dream, I investigate the death of bird by continuously questioning the “present.”
I started dreaming, about numerous things, after the day that my questioning around the “present” had begun. <꿈에서 본 은빛 새는 몰락했다 (A silvery bird of my dream has fallen)> begins from one of those random dreams. I have written short passages based on the dream, and dissected the passages into sentences or words. And I combined those sentences and words with video footages that I had habitually filmed over a long period of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