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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방법을 검색했네

아니, 네가 떠나온 곳으로부터가 아닌 우리가 함께인 곳으로부터

 

너무 취했고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닐 거야

마음에도 없는 말이 밖으로 나오면 마음으로부터 나온 말이 된다네

 

커튼엔 구멍이 하나 뚫려있어

딱 그 구멍의 세 번 만큼 벽이 뚫리더니

너의 마음에도 구멍이 났네

딱 뚫린 벽의 파편 만큼

 

구멍을 메우기도 전에 구멍은 눈물로 가득 차있네

마주한 강을 보며 나는 울었네

마음 어디에도 없는 문장들을 태운 배들을 보내며 울었네

 

몰래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다지?

기대하지 말고 바라지 말고 덜 사랑하자 라고 적혀있다는 메모

그것이 다짐이라고

 

포춘쿠키 속 쪽지엔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적혀있고

포춘쿠키 속 쪽지엔 당신은 약하지 않으며 강인하니 마음을 유지하라고 적혀있네

이것이 새로운 다짐이라고

 

우리의 운세는 마음 어디에도 없네

나머지 문장들은 배를 타고 흐르네

 

타는 것은 타버린 것이 된다니

여전히 알 수가 없기에

 

마음에 자리잡은 그 강을 속죄하며 당장 걷고있지

눈이 부셔요

배들은 그 문장들을 일찍이 잊었을까

 

너무 슬퍼 눈을 뜨고 싶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 고개를 들었어요

속죄가 떠내려가지 않게 머리칼을 꽉 잡았는데,

걸음이 너무 빨라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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