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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사진을 찍는 여자 둘 두고 해 빛을 피한 칵테일으로 목을 축여

자신을 받아달라는 노래를 태워보니 내 마음은 파도로 갑니다

내 마음이 파도로 가요

 

챙 길게 둘러진 모자를 사볼까 했어요 옷을 벗어 던져버려볼까도 했는데

건반 같은 노란 헤어 브릿지 사이를 쓰레기통 삼아 옷 대신 건네지 못 한 인사를 던져버렸네요

 

여, 저 앉은 사람들의 눈을 보며 뭐가 그렇게 즐거울까

뭐가 또 그렇게 즐거울까 생각하니, 나 너털 웃음이 났답니다

네, 나 즐거워진 거예요

 

표정으로 중요한 걸 말하지 않는 것.

그 비슷하게 해변을 거닐겠다던 두명이 왔네요

'그럴 거라면 음료를 다 비우는 게 나았겠어'

라는 마음 속 말처럼 나는 언제나 비밀을 둡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그게 맘처럼 쉽나요?'

'아니 그건 맘처럼 어려워'서

나는 또 다른 비밀을 둡니다

 

비밀스런 고속버스 불 꺼진 고속도로에는

참 많은 비밀들이 생겨날 것만 같아요

그 사이에 내 비밀 몇 개를 버려보는데

나는 귀가 걱정을 관뒀고요 또

눈을 감으면 터널은 긴 엔딩크레디트가 된다는 비밀과

엔딩크레디트가 된다는 비밀과..

그리고 그 비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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